직장인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메뉴. 한 시간 뿐인 점심 시간에 기왕이면 맛있게 먹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저녁에 회사 동료, 지인들과 술 한잔 걸치고 싶을 때도 어디서 무얼 먹을 지가 만인의 관심사다. 그래서 회사 근처 소문난 맛 집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식당이 많은 곳에서도 맛 집은 어떻게 알고 손님이 든다. 그런 곳들을 찾아가 본다. 혹시 그 동네에 들르게 되었을 때, 식당을 골라야 한다면 긴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마포는 조선시대부터 한강을 통해 서울로 모든 물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었다. 풍수지리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 일대 상인들은 “마포에 빌딩을 올리면 큰 돈이 굴러 들어온다”고 믿는다.
마포는 지금도 교통의 요지다.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여의도까지 직선으로 대로가 이어진다. 한마디로 서울 서부의 기축도로다. 나이든 서울 토박이들 중에는 여의도에 비행장이 있던 시절 공항으로 가던 귀한 자동차들의 행렬을 기억하는 이들도 이을 것이다.
마포대로의 한 가운데는 공덕역이 있다. 동쪽으로는 용산, 서쪽으로는 신촌, 남쪽으로는 여의도, 북쪽으로 광화문 그야말로 사통팔달인 곳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대로지만 큰 빌딩보다는 주택과 낮은 빌딩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불과 10년 사이, 공덕역 일대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고층빌딩으로 상전벽해가 되었다. 특히 마포대로 양 옆으로는 강남의 테헤란로에 버금간다.
패션전문기업 신원은 1981년 공덕역 일대가 빌딩 숲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터주대감. 당연히 고참 직원들은 이 일대 맛집들의 흥망성쇠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또 각 브랜드 생산 직원들이 본사를 찾는 경우도 많아 회사 근처 맛집들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 신원 홍보실 이은석, 강추경 과장이 사내 여론을 수렴해 공덕역 일대 맛집들을 추천하고 동행해 해주었다.
아소정
마포는 조선시대부터 한강을 통해 서울로 모든 물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었다. 풍수지리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 일대 상인들은 “마포에 빌딩을 올리면 큰 돈이 굴러 들어온다”고 믿는다.
마포는 지금도 교통의 요지다.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여의도까지 직선으로 대로가 이어진다. 한마디로 서울 서부의 기축도로다. 나이든 서울 토박이들 중에는 여의도에 비행장이 있던 시절 공항으로 가던 귀한 자동차들의 행렬을 기억하는 이들도 이을 것이다.
마포대로의 한 가운데는 공덕역이 있다. 동쪽으로는 용산, 서쪽으로는 신촌, 남쪽으로는 여의도, 북쪽으로 광화문 그야말로 사통팔달인 곳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대로지만 큰 빌딩보다는 주택과 낮은 빌딩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불과 10년 사이, 공덕역 일대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고층빌딩으로 상전벽해가 되었다. 특히 마포대로 양 옆으로는 강남의 테헤란로에 버금간다.
패션전문기업 신원은 1981년 공덕역 일대가 빌딩 숲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터주대감. 당연히 고참 직원들은 이 일대 맛집들의 흥망성쇠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또 각 브랜드 생산 직원들이 본사를 찾는 경우도 많아 회사 근처 맛집들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 신원 홍보실 이은석, 강추경 과장이 사내 여론을 수렴해 공덕역 일대 맛집들을 추천하고 동행해 해주었다.
아소정

을밀대와 더불어 이 일대 냉면족들을 꽉 잡고 있는 집. 을밀대가 물냉면이라면 아소정은 함흥식 비빔냉면이다. 이 집 함흥냉면은 보기와 달리 많이 맵지 않고 슴슴한 것이 특징이다. 매워서 물냉면만 찾는 이들도 한번 시도해볼만 하다.
냉면만 먹기에는 약간 부족할 때 요긴한 것이 이 집의 대표메뉴인 갈비찜. 명절이 아니면 집에서도 쉽게 엄두를 못내는 갈비찜이 소자를 시켜도 셋이 너끈히 먹을 수 있다.
커다란 냄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갈비가 버섯, 대추, 밤, 굵은 가래떡과 함께 가득 들어 있다. 잘 무른 고기의 간은 냉면과 마찬가지로 많이 짜거나 달지 않고 오히려 슴슴한 편.
하지만 갈비 밑에 깔린 국물은 제법 맛이 강해 밥 비벼 먹기 딱 좋다. 냉면 대신 공기밥을 시켜 갈비찜 국물에 비벼 먹는 것도 이 집만의 별미다. 반찬도 깔끔한 편.
서까래가 보이는 내부 공간을 비롯해 한옥의 분위기를 적당히 살린 아소정은 손님을 모시거나 고기를 구워먹기 부담스러운 점심 회식에 딱이다. 이은석 과장은 “4명이 왔을 경우 갈비찜 작은 것이나 만두를 시키고 각자 냉면을 먹으면 딱 양이 맞는다”고 말한다.
상호인 아소정은 식당과 바로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있는 동도중, 서울디자인고등학교 자리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99칸짜리 별장 이름에서 따왔다. 그래서 이 집에서 파는 수육도 대원군 수육이다.
대표메뉴: 갈비찜(3만5000/5만/6만5000원) 비빔냉면(7000원) 왕만두(5000원) 대원군수육 (3만원)
위치: 동도중학교를 오른쪽으로 끼고 언덕길을 올라가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02) 703-5959
을밀대
냉면만 먹기에는 약간 부족할 때 요긴한 것이 이 집의 대표메뉴인 갈비찜. 명절이 아니면 집에서도 쉽게 엄두를 못내는 갈비찜이 소자를 시켜도 셋이 너끈히 먹을 수 있다.
커다란 냄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갈비가 버섯, 대추, 밤, 굵은 가래떡과 함께 가득 들어 있다. 잘 무른 고기의 간은 냉면과 마찬가지로 많이 짜거나 달지 않고 오히려 슴슴한 편.
하지만 갈비 밑에 깔린 국물은 제법 맛이 강해 밥 비벼 먹기 딱 좋다. 냉면 대신 공기밥을 시켜 갈비찜 국물에 비벼 먹는 것도 이 집만의 별미다. 반찬도 깔끔한 편.
서까래가 보이는 내부 공간을 비롯해 한옥의 분위기를 적당히 살린 아소정은 손님을 모시거나 고기를 구워먹기 부담스러운 점심 회식에 딱이다. 이은석 과장은 “4명이 왔을 경우 갈비찜 작은 것이나 만두를 시키고 각자 냉면을 먹으면 딱 양이 맞는다”고 말한다.
상호인 아소정은 식당과 바로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있는 동도중, 서울디자인고등학교 자리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99칸짜리 별장 이름에서 따왔다. 그래서 이 집에서 파는 수육도 대원군 수육이다.
대표메뉴: 갈비찜(3만5000/5만/6만5000원) 비빔냉면(7000원) 왕만두(5000원) 대원군수육 (3만원)
위치: 동도중학교를 오른쪽으로 끼고 언덕길을 올라가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02) 703-5959
을밀대

냉면 마니아들에게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곳.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우래옥과 더불어 서울 시내 5대 냉면 명가로 꼽히는 집이다. 여름에는 너무 사람이 붐벼 감히 올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은석 과장은 “언젠가 한번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11시에 회사에 나왔는데도 건물을 둘러싸고 놀이공원처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다시 한번 놀랐다”고 이 집의 유명세를 설명한다.
을밀대는 염리동 주택가라는 위치도 그렇지만 냉면도 다른 평양냉면집과는 다르다. 면발이 일반 냉면보다 훨씬 굵다. 시원한 국물만 아니라면 얇은 우동 같이 여겨질 정도. 면은 검은 메밀가루가 보일 정도이며 워낙 잘 끊어진다. 그러니 가위로 냉면을 잘라 먹는 것은 진정한 평양냉면을 대하는 자세가 아닌 셈. 굵은 면발 위로 넓적하게 썬 고기와 배, 오이, 무가 얹혀진 국물에는 잘게 간 얼음이 띄워져 있어 시원하기로는 단연 최고다. 처음 먹으면 슴슴하기 짝이 없지만 두고 두고 생각난다는 평. 원래는 1층의 작은 집으로 출발했지만 날개 돋히듯 팔리는 바람에 2층과 옆 건물, 뒷건물까지 가게를 넓혔으나 그래도 여전히 몰려드는 손님을 받기엔 비좁다. 옛날 서체와 스타일로 만들어진 낡은 간판이 이 집의 명성, 주인장의 고집을 한눈에 말해주는 듯하다.
대표메뉴: 물냉면(9000원, 사리 3000원) 수육(2만5000/5만원) 녹두전(8000원)
위치: 염리동 주민센터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02) 717-1922
마포나루
을밀대는 염리동 주택가라는 위치도 그렇지만 냉면도 다른 평양냉면집과는 다르다. 면발이 일반 냉면보다 훨씬 굵다. 시원한 국물만 아니라면 얇은 우동 같이 여겨질 정도. 면은 검은 메밀가루가 보일 정도이며 워낙 잘 끊어진다. 그러니 가위로 냉면을 잘라 먹는 것은 진정한 평양냉면을 대하는 자세가 아닌 셈. 굵은 면발 위로 넓적하게 썬 고기와 배, 오이, 무가 얹혀진 국물에는 잘게 간 얼음이 띄워져 있어 시원하기로는 단연 최고다. 처음 먹으면 슴슴하기 짝이 없지만 두고 두고 생각난다는 평. 원래는 1층의 작은 집으로 출발했지만 날개 돋히듯 팔리는 바람에 2층과 옆 건물, 뒷건물까지 가게를 넓혔으나 그래도 여전히 몰려드는 손님을 받기엔 비좁다. 옛날 서체와 스타일로 만들어진 낡은 간판이 이 집의 명성, 주인장의 고집을 한눈에 말해주는 듯하다.
대표메뉴: 물냉면(9000원, 사리 3000원) 수육(2만5000/5만원) 녹두전(8000원)
위치: 염리동 주민센터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02) 717-1922
마포나루

마포 인근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집. 본점에 이어 바로 옆에 1호 직영점을 냈을 정도로 인기다.
물론 예약은 기본. 강추경 대리는 “저녁에 회식을 하려고 하면 며칠 전에 예약해도 모자라다”고 말한다. 마포나루는 토속음식점이다.
이 일대에 고깃집은 많지만 민속주점은 거의 없어 저녁에는 막걸리 한 잔에 여러 가지 안주를 먹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린다. 점심 시간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의 다양한 일품 요리들을 골라 먹을 수 있어 늘 사람이 많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닭찜. 커다란 냄비에 닭 1마리를 툭툭 잘라서 고추장 양념으로 쪄냈다. 국물은 거의 없다. 안동찜닭과도 비슷한 형식인데 그보다는 매운 맛과 단 맛이 강하다. 특히 매운 맛은 적당한 반면 단 맛이 강해서 나이대가 어린 사람,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강추경 과장도 “맛도 그렇고 메뉴가 다양한 특히 여직원들이 점심에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 닭찜 외에 콩나물, 낙지, 제육, 불고기 등 5000~7000원대의 일품 요리가 많고 술 안주에 좋은 보쌈, 낙지볶음도 저녁의 인기 메뉴다.
대표메뉴: 닭찜(2만8000원) 생굴+나루보쌈(3만원) 제육쌈밥(2인 1만5000원), 낙지비빔밥 (6000원) 나루주(6000원)
위치: 가든호텔에서 공덕역쪽으로 바로 옆 건물 지하에 제1직영점이 있다.
(02) 712-6822
가람
물론 예약은 기본. 강추경 대리는 “저녁에 회식을 하려고 하면 며칠 전에 예약해도 모자라다”고 말한다. 마포나루는 토속음식점이다.
이 일대에 고깃집은 많지만 민속주점은 거의 없어 저녁에는 막걸리 한 잔에 여러 가지 안주를 먹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린다. 점심 시간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의 다양한 일품 요리들을 골라 먹을 수 있어 늘 사람이 많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닭찜. 커다란 냄비에 닭 1마리를 툭툭 잘라서 고추장 양념으로 쪄냈다. 국물은 거의 없다. 안동찜닭과도 비슷한 형식인데 그보다는 매운 맛과 단 맛이 강하다. 특히 매운 맛은 적당한 반면 단 맛이 강해서 나이대가 어린 사람,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강추경 과장도 “맛도 그렇고 메뉴가 다양한 특히 여직원들이 점심에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 닭찜 외에 콩나물, 낙지, 제육, 불고기 등 5000~7000원대의 일품 요리가 많고 술 안주에 좋은 보쌈, 낙지볶음도 저녁의 인기 메뉴다.
대표메뉴: 닭찜(2만8000원) 생굴+나루보쌈(3만원) 제육쌈밥(2인 1만5000원), 낙지비빔밥 (6000원) 나루주(6000원)
위치: 가든호텔에서 공덕역쪽으로 바로 옆 건물 지하에 제1직영점이 있다.
(02) 712-6822
가람

회사 근처마다 생태찌개 집 없는 곳은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집이 있다. 대개는 맛은 기본, 양이 푸짐하거나 값이 싼 곳이다.
가람도 그런 곳이다. 외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집이지만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술 먹은 다음날 점심시간에 찾아가야 할 생태찌개 1번지로 불리는 곳. 식당마다 계산대 앞에 으레 비치해두는 명함조차 없는 집이니 그럴 만도 하다.
가람의 생태찌개는 일단 가격이 싸다. 점심에는 1인분에 7000원이니 요즘 정말 찾기 힘든 집이다.
반면 생태는 물론 곤이도 푸짐하게 들어가서 주머니 사정이 뻔한 직장인들에게는 뿌듯함 마저 안길 정도다. 맛도 좋다. 민물 새우로 국물을 만들어내 시원하다. 생태 찌개와 함께 먹으면 좋은 계란말이도 상당히 크고 푸짐해 좋아하는 손님이 많다.
이름 난 ‘로컬 식당’답게 주인 아주머니의 평판도 한 몫한다. 주인 아주머니가 낯익은 손님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편이며 밥이나 반찬 서비스 등이 인심이 좋다. 이따금 김치 부침개를 직접 부쳐서 반찬으로 내줄 정도라고.
대표메뉴: 생태찌개(점심 1만4000원, 저녁 2만/3만/4만원), 돼지고기 김치찌개(6000원) 계란말이 (6000원)
위치: 동도중학교를 등지고 왼편 끝 길 건너 큰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있다.
(02) 707-3454
굴다리 김치찌개
가람도 그런 곳이다. 외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집이지만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술 먹은 다음날 점심시간에 찾아가야 할 생태찌개 1번지로 불리는 곳. 식당마다 계산대 앞에 으레 비치해두는 명함조차 없는 집이니 그럴 만도 하다.
가람의 생태찌개는 일단 가격이 싸다. 점심에는 1인분에 7000원이니 요즘 정말 찾기 힘든 집이다.
반면 생태는 물론 곤이도 푸짐하게 들어가서 주머니 사정이 뻔한 직장인들에게는 뿌듯함 마저 안길 정도다. 맛도 좋다. 민물 새우로 국물을 만들어내 시원하다. 생태 찌개와 함께 먹으면 좋은 계란말이도 상당히 크고 푸짐해 좋아하는 손님이 많다.
이름 난 ‘로컬 식당’답게 주인 아주머니의 평판도 한 몫한다. 주인 아주머니가 낯익은 손님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편이며 밥이나 반찬 서비스 등이 인심이 좋다. 이따금 김치 부침개를 직접 부쳐서 반찬으로 내줄 정도라고.
대표메뉴: 생태찌개(점심 1만4000원, 저녁 2만/3만/4만원), 돼지고기 김치찌개(6000원) 계란말이 (6000원)
위치: 동도중학교를 등지고 왼편 끝 길 건너 큰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있다.
(02) 707-3454
굴다리 김치찌개

공덕역 인근에서 가장 소문난 김치찌개 집. 예전부터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계란말이 삼총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집 김치찌개는 특이하게도 대접에 담아 나온다. 뚝배기도 아니고, 냄비도 아닌 대접에 나오는 이유는 다 끓여서 나오기 때문. 툭툭 썰어 넣은 김치와 그 못지 않은 크기를 자랑하는 돼지고기가 적당히 섞여 있다.
돼지고기에는 비계가 그냥 붙어있다. 맛있는 김치와 좋은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 있으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여느 김치찌개와는 달리 진하고 찡하다. 두고두고 생각나는 맛. 제육볶음도 맛이 좋지만 함께 따라 나오는 계란말이와 네모난 플라스틱 통에 담겨진 김까지 집에서 편하게 먹는 김치찌개 맛 그대로다. 전형적인 식당 분위기나 무뚝뚝한 주인 아주머니들도 투박하지만 정겹다. 다만, 비계를 싫어하거나 즉석에서 끓이면서 먹는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30대 이상이나 남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인기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 특히 20대 젊은 여직원들은 이 집의 명성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니도 참고할 것.
대표메뉴: 김치찌개(7000원) 제육볶음 (1만원)
위치: 예전에는 공덕역 오거리 굴다리 근처에 있었으나 공항철도 건설로 바로 옆 서울대 총 동창회관 맞은편으로 옮겼다.
(02)712-0066
공덕시장 쫄깃한 족발이냐, 고소한 부침개냐
이 집 김치찌개는 특이하게도 대접에 담아 나온다. 뚝배기도 아니고, 냄비도 아닌 대접에 나오는 이유는 다 끓여서 나오기 때문. 툭툭 썰어 넣은 김치와 그 못지 않은 크기를 자랑하는 돼지고기가 적당히 섞여 있다.
돼지고기에는 비계가 그냥 붙어있다. 맛있는 김치와 좋은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 있으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여느 김치찌개와는 달리 진하고 찡하다. 두고두고 생각나는 맛. 제육볶음도 맛이 좋지만 함께 따라 나오는 계란말이와 네모난 플라스틱 통에 담겨진 김까지 집에서 편하게 먹는 김치찌개 맛 그대로다. 전형적인 식당 분위기나 무뚝뚝한 주인 아주머니들도 투박하지만 정겹다. 다만, 비계를 싫어하거나 즉석에서 끓이면서 먹는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30대 이상이나 남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인기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 특히 20대 젊은 여직원들은 이 집의 명성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니도 참고할 것.
대표메뉴: 김치찌개(7000원) 제육볶음 (1만원)
위치: 예전에는 공덕역 오거리 굴다리 근처에 있었으나 공항철도 건설로 바로 옆 서울대 총 동창회관 맞은편으로 옮겼다.
(02)712-0066
공덕시장 쫄깃한 족발이냐, 고소한 부침개냐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재래시장은 백화점이나 식당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물건들이 가게 밖으로 죽 나와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에누리, 덤 등 흥정하는 재미도 있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이 얽혀 마치 살아있는 공간 같다.
공덕역 근처에도 재래시장이 있다.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길가에 작은 상가들이 늘어서 있고 그 위로 공덕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길가로 나와 있는 가게는 보통 족발집과 부침개집이다. 하지만 가게 사이로 작은 골목이 나 있고 그 안으로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포 일대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지만, 지금 어느 재래시장이나 마찬가지로 퇴락해가는 중. 하지만 유독 족발집과 부침개집 만큼은 1980년대 이래 지금도 문전성시다. 공덕시장의 상당부분을 두 종류의 점포들이 채우고 있다. 일부러 족발과 전을 먹기 위해 공덕 시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서울의 명물 중 하나다. 시장 중에서도 공덕역 쪽에 자리한 족발집은 맨 왼쪽에 열차처럼 길게 늘어선 마포 오향족발을 비롯해 소문난 집, 궁중족발, 한방족발 등이 3개열을 차지 하고 있다. 시장통에 자리한 집답게 족발과 순대, 머릿고기 등이 수북히 쌓인 쟁반이 점포 밖으로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비닐로 바람을 막은 시장통에서도 고소하면서도 어딘지 매케한 족발 삶는 냄새는 제법 강렬하다. 족발과 시장이라는 조합 때문에 한겨울이 아니라면 인도까지 간이 테이블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족발은 한 접시에 2만원대 중반 전후다. 점심에는 순대국이 한그릇에 6000원이라 인근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다.
공덕시장 반대편은 부침개들의 골목이다. 마포할머니빈대떡집을 중심으로 시장통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부침개들이 쟁반 가득 담겨있다. 튀김도 있다. 새우, 오징어, 김치, 소세지 등 그야말로 육해공을 망라한다. “부침개만 25가지, 튀김까지 다 하면 거의 50가지 종류가 있다”는 상인의 설명이다. 족발과는 또다른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소쿠리를 들고 원하는 종류를 담을 수 있어 시장 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튀김은 개수로, 전은 무게로 다는데 작은 소쿠리는 7000원 큰 소쿠리는 1만4000원이다. 낮에도 손님들이 제법 되지만 특히 저녁이면 전을 안주 삼아 요즘 대세인 막걸리 한 잔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점심에는 2시까지 생선구이 백반이 5000원, 저녁에는 뚝배기 김치찌개가 9000원이라 한끼 식사로도 요긴하다.
[글·사진 = 김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66호(11.03.0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덕역 근처에도 재래시장이 있다.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길가에 작은 상가들이 늘어서 있고 그 위로 공덕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길가로 나와 있는 가게는 보통 족발집과 부침개집이다. 하지만 가게 사이로 작은 골목이 나 있고 그 안으로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포 일대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지만, 지금 어느 재래시장이나 마찬가지로 퇴락해가는 중. 하지만 유독 족발집과 부침개집 만큼은 1980년대 이래 지금도 문전성시다. 공덕시장의 상당부분을 두 종류의 점포들이 채우고 있다. 일부러 족발과 전을 먹기 위해 공덕 시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서울의 명물 중 하나다. 시장 중에서도 공덕역 쪽에 자리한 족발집은 맨 왼쪽에 열차처럼 길게 늘어선 마포 오향족발을 비롯해 소문난 집, 궁중족발, 한방족발 등이 3개열을 차지 하고 있다. 시장통에 자리한 집답게 족발과 순대, 머릿고기 등이 수북히 쌓인 쟁반이 점포 밖으로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비닐로 바람을 막은 시장통에서도 고소하면서도 어딘지 매케한 족발 삶는 냄새는 제법 강렬하다. 족발과 시장이라는 조합 때문에 한겨울이 아니라면 인도까지 간이 테이블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족발은 한 접시에 2만원대 중반 전후다. 점심에는 순대국이 한그릇에 6000원이라 인근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다.
공덕시장 반대편은 부침개들의 골목이다. 마포할머니빈대떡집을 중심으로 시장통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부침개들이 쟁반 가득 담겨있다. 튀김도 있다. 새우, 오징어, 김치, 소세지 등 그야말로 육해공을 망라한다. “부침개만 25가지, 튀김까지 다 하면 거의 50가지 종류가 있다”는 상인의 설명이다. 족발과는 또다른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소쿠리를 들고 원하는 종류를 담을 수 있어 시장 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튀김은 개수로, 전은 무게로 다는데 작은 소쿠리는 7000원 큰 소쿠리는 1만4000원이다. 낮에도 손님들이 제법 되지만 특히 저녁이면 전을 안주 삼아 요즘 대세인 막걸리 한 잔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점심에는 2시까지 생선구이 백반이 5000원, 저녁에는 뚝배기 김치찌개가 9000원이라 한끼 식사로도 요긴하다.
[글·사진 = 김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66호(11.03.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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